고백부터 하자면, 한동안 검색 유입이 눈에 띄게 가라앉은 시기를 겪은 적이 있다. 잘 읽히던 글들이 순서대로 뒤로 밀렸고, 원인을 몰라 한 주를 그냥 흘려보냈다. 그때 도움이 된 것이 취재 수첩처럼 쓰는 기록법이었다.
기록은 네 칸이면 된다. 관찰한 시각, 눈에 띈 단서, 그 자리에서 내린 판단, 그리고 후속 확인 일정. 예를 들어 아침에 어떤 페이지의 노출이 줄어든 것을 봤다면, 단서 칸에는 최근 고친 부분과 새로 단 링크를 적고, 판단 칸에는 가장 의심스러운 변경 하나를 적은 뒤, 일주일 뒤 다시 볼 날짜를 못 박는 식이다. 칸이 넷으로 고정되어 있으면 급한 날에도 기록이 빠지지 않고, 나중에 다시 읽을 때 판단의 근거가 그대로 남는다.
감이 아니라 숫자로 보려면 간단한 셈이 도움이 된다. 가령 하루 백 번 노출되던 페이지가 예순 번으로 내려앉았다고 가정하면, 한 달이면 천이백 번의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렇게 바꿔 적어 보면 방치의 비용이 눈에 보이고, 손볼 순서도 자연히 큰 페이지부터로 정리된다.
회복 절차는 수술과 비슷한 순서를 따른다. 먼저 진단, 그다음 절제, 마지막으로 봉합이다. 문제를 일으킨 변경이나 저품질 링크를 특정하고, 걷어낼 것을 걷어낸 뒤, 비어 버린 자리를 건강한 연결로 다시 채우는 것이다. 순서를 건너뛰고 봉합부터 하면 같은 자리가 다시 터진다.
혼자 진단이 어렵다면 구글 알고리즘 감점 치료 및 백링크 수술실처럼 진단과 처치를 단계로 나눠 설명하는 창구를 참고해, 자기 기록과 대조하며 순서를 잡는 방법도 있다.
이제 처음의 고백을 다시 읽으면 다르게 보인다. 그때 잃은 것은 유입이 아니라 기록이었다. 수첩 네 칸을 그때부터 적었다면 한 주가 아니라 하루면 원인에 닿았을 것이다. 떨어진 숫자는 회복되지만, 기록 없이 흘려보낸 시간은 회복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