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번화가 목보다 골목 안쪽의 자리가 오래 가는 경우를 상권에서는 종종 본다. 경쟁이 덜한 자리에서 단골을 쌓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검색 트래픽의 세계에도 같은 지형이 있다. 모두가 달려드는 큰 키워드와,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얇은 틈새 키워드다.
첫 갈림길은 여기서 갈린다. 큰 키워드를 노리는 길은 성공하면 크지만 경쟁 비용이 계속 든다. 틈새를 노리는 길은 하나하나는 작아도 자리를 잡으면 오래 버틴다. 가진 자산이 얇은 쪽일수록 후자가 맞는 경우가 많다.
틈새를 골랐다면 다음 갈림길은 수요 검증이다. 검색은 되는데 답이 없는 주제인지, 애초에 찾는 사람이 없는 주제인지 구분해야 한다. 전자는 기회고 후자는 함정이다. 맛집 글에서도 아무도 안 쓴 가게가 보물일 때와 이유가 있어 비어 있을 때를 가르는 눈이 필요했다.
이 전략을 환전에 비유하면, 관심이 몰리기 전의 지점에 미리 서 있다가 흐름이 왔을 때 바꾸는 구조다. 초기 선택의 효과는 뒤로 갈수록 커진다. 자리 잡은 틈새 글 여러 개는 서로를 받쳐 주는 묶음이 되고,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는 버틴다.
검증의 절차는 소박하게 시작하면 된다. 후보 주제를 몇 개 적고, 실제로 검색해 지금 나오는 답의 수준을 확인하고, 내가 더 나은 답을 쓸 수 있는 주제만 남긴다. 이 절차를 통과한 주제는 작아도 확실한 자리가 된다.
지점을 고르는 훈련이 처음이라면 구글 틈새 키워드 트래픽 외환 거래 전략처럼 키워드를 자산처럼 다루는 관점의 자료로 틀을 잡고, 작은 주제 하나로 검증부터 해 보는 순서를 권한다.
마지막 갈림길은 배분이다. 한 틈새에 전부를 걸지 말고 여러 틈새에 나눠 서는 것. 유행을 좇지 않고 골목을 지키는 가게들의 오래된 지혜가 검색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배분까지 마치면 하나의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구조가 완성된다.